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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 이대리] 사내 최순실 보면 화딱지…내가 이러려고 직장 다니나

입력 2016-11-07 18:22:26 | 수정 2016-11-08 02:11:28 | 지면정보 2016-11-08 A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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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자 김과장 이대리 <회장실 들락날락 역술인…계열사 사장 모아 지시 ‘뜨악’>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패러디해 사내 ‘최순실’ ‘정유라’들 때문에 고통받는 직장인의 마음을 표현했다. 기사는 실력도 없이 회사를 쥐락펴락하는 ‘낙하산’과 ‘비선실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술인의 말을 듣고 사명(社名)까지 바꾼 오너 회장부터 해외 지사 부문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로열 직원’의 숨은 비밀까지 다양한 사례가 등장했다.

국정을 뒤흔든 최순실 비선실세 논란이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댓글이 많았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공무원을 믿지 못하고, 국민은 대통령과 정치인을 믿지 못하고, 기업 오너는 임직원을 믿지 못하고… 신뢰가 무너진 땅에는 비선이란 잡초만 무성하구나”(네이버 아이디 jalo****), “오너 친인척도 문제지만 회사에 장관 국회의원 아들딸도 왜 이리 많냐. 최순실 우병우 같은 놈들이다. 좋은 부서 발령 나고 연수, 주재원 다 챙겨먹고”(네이버 아이디 real****) 등이다.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라 전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 윗선에서 신나게 부려먹을 때 묵묵히 참고 노력해도 평생 그들처럼 될 수 없다. 약자에게는 정의를 강요하면서 편법과 불법을 최고 대우하는 게 이 나라”(kash****)라며 씁쓸해했다.

리더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들도 있었다. cion****라는 네이버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세계 어느 기업이든 조직 안에는 잘나가는 라인이 있다. 하지만 메이저 라인이 무능하다면 회사 구성원은 비전을 잃는다. 오너들은 이런 사람들이 기업의 미래를 갉아먹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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