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겸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은 6일(현지시간) 선데이메일에 보낸 칼럼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타국 선거에 관해 언급해선 안된다는 오랜 관행이 있다”면서도 “미국 대선에 대해 나는 이 관행을 깨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이 내년 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미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터전은 “클린턴의 당선은 전 세계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결과이지만 동시에 여성 평등 측면에서 유리 천장을 깨는 역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를 ‘글로벌스코트(스코틀랜드 명예시민)’에서 철회하면서 이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내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클린턴이 성공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첫 흑인 대통령으로 평등을 향한 진보를 이룬 것처럼 양성평등에 비슷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스터전은 “그녀가 완벽하지 않지만, 세상에 완벽한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며 “클린턴은 전 세계 여성의 롤모델이고, 나아가 그녀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