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석 인원은 주최 측 추산 20만여명, 경찰 추산 4만5000여명이었다. 주최 측과 경찰의 집계 기준이 다르다고 해도 차이(15만5000여명)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에 따르면 주최 측은 행사 중 들어오거나 빠져나간 사람까지 포함해 참가자 수를 계산했다. 집회가 시작되면 맨 앞줄에 있는 사람의 숫자를 센 뒤 뒤로 늘어서 있는 줄 수만큼 곱한다. 이를 기준으로 집회가 열리는 동안 새로 참가하는 사람들의 규모를 추가한다.

경찰은 집회 도중 인원 변동은 고려하지 않는다. 시간대별로 일정 면적 안에 있는 사람의 수를 센 뒤 대상 지역의 전체 면적에 곱하는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한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관계자는 “주최 측은 집회 규모를 키우려 하고 경찰은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