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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서만 펑펑 쓰는 이유? 국내서는 돈 쓸 곳이 없다

입력 2016-11-06 17:51:44 | 수정 2016-11-07 02:00:14 | 지면정보 2016-11-07 A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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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반 여행 대외지급액은 65억9500만달러(약 7조3800억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1.7%가 늘어난 수치다. 출국민은 605만4833명으로 전기 대비 19.4%나 증가했다. 국민 6명당 1명꼴로 해외에 나갔다.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었다.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010만달러다. 2분기의 3배다.

국내 소비는 제자리걸음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할 정도다. 내수는 줄고 해외 소비만 늘어나는 것이다. 당연히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저가 해외 항공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부추긴다. 젊은 층이 해외여행을 선호하고 1인 가구 증가도 원인이다. 경쟁국들은 경쟁적으로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일본은 2020년까지 40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사후면세 등 각종 정책을 펴고 있다.

레저시설이나 테마파크 등은 관광객 유치에 절대적이다. 중국 상하이의 디즈니랜드는 지난 6월 개장 두 달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간단히 돌파했다. 중국은 이에 힘입어 오는 2019년 개장을 목표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가를 내줬다. 15년 전에 지어진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한국 젊은 층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 중 하나다.

한국은 놀러 갈 곳, 돈 쓸 곳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의 먹거리 축제가 고작이다. 남해안의 해양 레포츠는 아직도 겉돌고 있다. 이제 겨우 요트 계류비 문제에 관심을 두는 정도다. 오락·레저시설은 절대 부족이다. 아무리 절경이어도 케이블카를 놓을 수 없으니 그림의 떡이다. 경기 화성에 짓기로 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표류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식 관광이라면 망할 수밖에 없다. 카지노는 강원도 산골까지 달려가야 한다. 국회에서는 카지노를 별도로 규제하는 전문기구를 설립하자는 법안까지 발의해 놓고 있다. 돈을 쓰고 싶어도 쓸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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