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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는 부모가"…청년취업자 절반 이상 '캥거루족'

입력 2016-11-06 13:59:32 | 수정 2016-11-06 14: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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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후에도 부모에게 생활비를 받아 쓰는 '캥거루족'이 전체 청년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와 생활물가가 비싼데다 청년들이 자력으로 살기에 충분한 임금을 주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청년층 경제활동상태 선택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5687명을 조사한 결과 취업자의 53.2%가 '부모가 생활비를 부담한다'고 답했다.

본인이 생활비를 부담한다고 답한 청년은 26.7%에 지나지 않았다. 6.5%는 배우자가 부담한다고 답했다. 기타 응답 13.5%엔 생활비의 '가구원 간 공동 부담'이 포함된다. 이에 부모가 전부 혹은 일부라도 생활비를 부담하는 비율은 53.2%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도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처럼 두드러지진 않다. 캥거루족은 성인이 된 이후에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거나,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층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우리나라에서 캥거루족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 1061명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 캥거루족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의 37.5%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보고서는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이유를 주거비 부담과 생활물가의 전반적 상승 등을 꼽았다. 청년층 일자리 임금이 낮거나 비정규직이 많아 결혼 자금을 혼자서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현상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은 부모에게 의탁해 살아가는 청년층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직업훈련의 내실을 기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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