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예술·영화·패션 '하나의 열정'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LACMA)에서 ‘아트+필름 갈라’ 행사를 지난달 29일 열었다. 올해로 6회째인 이번 행사에서 예술가 로버트 어윈과 영화감독 캐서린 비글로가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LACMA의 이사 에바 차우와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공동 주최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갈라 주최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또 미국 싱어송라이터 본스가 참석해 특별 공연을 펼쳤다.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은 “예술과 영화, 패션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수상자인 어윈과 비글로에 대해서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예술 활동을 전개하는 축복받은 예술가들”이라고 평했다.

갈라쇼에 참여한 비글로, 본스, 아시아 초우, 브래들리 쿠퍼, 기네스 펠트로 등 스타들이 구찌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번 갈라쇼에는 한국 연예인도 많이 참석했다. 배우 이병헌, 이민정, 한효주, 박보검, 고소영, 그리고 소녀시대 멤버 수영은 구찌 의상을 입고 나왔다. 가수 싸이, 비, 에릭남, 서인영, 배우 박서준, 권상우, 이지아, 모델 이수혁,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갈라 디너로 모인 기금은 LACMA에서 진행하고 있는 큐레이팅 프로그램 중 영화 활성화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LACMA가 벌이는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프로그램에도 쓰일 계획이다. LACMA는 관람객에게 각종 전시와 작품 매입, 교육 프로그램 등 예술·영화 분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