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고용 안정적·임금상승률 7년 만에 최고…미국 연내 금리인상 힘 실린다
미국에서 지난달 새로 생긴 일자리가 16만1000개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17만3000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고용시장 안정세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늘었다는 결과까지 나오면서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에서 16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4일 잠정 발표했다. 지난 8월(17만6000개)과 9월(19만1000개)보다 줄었고 시장 전망치보다도 적지만 주요 언론은 긍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Fed는 월간 신규 일자리가 10만~15만개 정도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 인상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WSJ는 “지난달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2.8%에 달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후반기인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시간당 임금은 25.92달러로 0.1달러(0.4%) 늘었다. 임금 상승률은 경기 호조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4.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의 근거로는 부족함이 없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