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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이 박 대통령 심신 통제"…버시바우 보고서는 '소문' 전한 것

입력 2016-11-04 17:24:05 | 수정 2016-11-05 02:35:24 | 지면정보 2016-11-05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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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원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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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4일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태를 사과하는 대국민 담화에서 ‘사이비 종교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사이비 종교를 거론한 것은 구속된 최씨의 아버지이자 종교인으로 알려진 최태민 씨와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세간의 의혹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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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에서는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의 기밀문서 내용(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버시바우 전 대사가 본국과 일본 러시아 대만 등 여러 나라의 미국 정부기관에 보냈다는 보고서의 내용이라며 “최태민 씨가 인격 형성 시기의 박 대통령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통제했다”고 인용했다.

보고서 내용의 출처는 폭로전문 웹사이트로 유명한 위키리크스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7년 7월20일 버시바우 전 대사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아직도 소용돌이에 빠진 정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냈다. 당시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던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는 문서다.

문서에 쓰여진 정확한 표현은 “‘최태민 씨가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통제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Rumors are rife)”였다.

일부 언론은 ‘소문이 파다하다’는 내용을 적시하지 않은 채 버시바우 전 대사가 사실로 확인한 것처럼 단정해 보도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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