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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마이너스 채권' 아직도 10조달러

입력 2016-11-04 17:58:51 | 수정 2016-11-05 03:54:09 | 지면정보 2016-11-05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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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조9000억달러로 가장 많아
피치 "발행 잔액 줄고 있지만 보험사 등 투자자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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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이 10조4000억달러(약 1경2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 규모는 올해 한때 13조40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평가회사 피치의 조너선 보이시 거시부문 신용리서치팀장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발행 잔액이 최근 몇 개월 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이 풀려 있어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채권을 구매해 보유한 보험회사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6조9000억달러어치를 발행한 일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지난 9월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제로(0)’에 머물도록 통제하겠다는 통화정책을 발표한 뒤 발행 규모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1위다.

마이너스 채권 발행 액수는 8월 13조400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9월 10조9000억달러로 줄었다. 유럽에서만 4500억달러가 감소했다. 이탈리아의 감소폭이 컸다. 다음달 개헌을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했고, 마이너스 채권은 4800억달러에서 3400억달러로 줄었다.

피치는 그러나 여전히 그 규모가 크며, 투자자에게 이미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상환받은 투자자가 같은 만기의 채권을 다시 구입하면 수익률이 과거보다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이시 팀장은 “초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자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얻는 수익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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