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다시 켜진 촛불. /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제공
최순실 게이트로 다시 켜진 촛불. /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제공
[ 김봉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대국민담화에서 다시 한 번 사과하고 검찰 수사도 받겠다고 밝혔지만 대학생들은 “퇴진만이 답이다”라고 비판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40개 이상 대학의 총학생회가 모여 결성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예정대로 5일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기로 했다.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공동대표를 맡은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 국민은 주권을 상실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급작스러운 개각을 단행하고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사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국민들의 퇴진 요구를 회피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최순실 사태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4년간 박근혜 정권이 자행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분노가 쌓여오다가 이번에 폭발한 것”이라며 “대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서울(수도권) 부산(영남권) 광주(호남권) 대전(충청권) 4곳에서 열리는 대학생 시국대회에는 모두 43개 대학, 31개 학생단체의 대학생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자체 시국대회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시민들 촛불집회에 합류키로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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