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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 … 대국민 담화문 '검찰 조사 수용'

입력 2016-11-04 11:26:31 | 수정 2016-11-04 1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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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4일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박근혜 대통령(사진)이 4일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갖고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제 잘못이고 제 불찰로 일어난 일" 이라며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지난 2일 급작스럽게 단행한 개각과 탈당 여부 등을 설명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첫 대국민 사과를 한 뒤로 열흘 만에 다시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다" 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들다"며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고백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경위를 밝히지 못하는 것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칫 제 설명이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 오늘 모든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것 뿐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을 가진 현직 대통령의 검찰 수사 수용 입장은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방문, 서면, 소환 등 어떤 형태의 검찰 조사도 받은 전례가 없다.

박 대통령은 갈수록 악화되는 여론을 인식하고 혼돈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기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선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에 그쳤다. 이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담화는 정치권에서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 등 깜짝 개각 발표 이후 불통 논란을 키웠다. 그러나 이날 담화는 국민에 대한 사과와 검찰 수사 수용 입장이 주된 내용이었으며 개각 관련 언급은 없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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