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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앞에서…'네 남자 덫'에 걸린 클린턴

입력 2016-11-03 18:14:35 | 수정 2016-11-04 00:21:31 | 지면정보 2016-11-04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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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공격하는 경쟁자 트럼프…과거 행적으로 짐이 된 남편 빌
FBI 재조사 빌미 준 와이너…'이메일 스캔들' 또 파헤친 코미

WP도 트럼프 승리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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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네 남자의 ‘덫’에 걸렸다. 반(反)트럼프 진영 선두에 선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놨다.

뉴욕 변호사면서 작가인 질 플리포빅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최근호 인터넷판에 올린 칼럼 ‘어떻게 나쁜 남자들이 클린턴(의 백악관행) 발목을 붙잡고 있나’를 통해 경쟁자 트럼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빌미를 제공한 앤서니 와이너 전 연방하원 의원,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결정한 제임스 코미 FBI 국장,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가로막고 있는 ‘나쁜 남자들’로 지목했다.

< “힐러리를 대통령으로”…흑인 투표 독려한 오바마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에 모인 1만6000여명의 유권자 앞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반대하는) 시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흑인들이 주요 청취자인 라디오 방송 ‘톰 조이너 모닝쇼’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의 투표는 지금 당장 필요한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며 흑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채플힐AFP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 “힐러리를 대통령으로”…흑인 투표 독려한 오바마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에 모인 1만6000여명의 유권자 앞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반대하는) 시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흑인들이 주요 청취자인 라디오 방송 ‘톰 조이너 모닝쇼’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의 투표는 지금 당장 필요한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며 흑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채플힐AFP연합뉴스


와이너 전 의원은 클린턴의 최측근이자 비서인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이다. 그는 불치병에 가까운 섹스팅(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행위) 탓에 지난 8월 말 애버딘과 이혼했다. FBI는 이메일 스캔들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 와이너의 PC에 남아 있는 클린턴의 이메일을 찾아낸 뒤 재수사하겠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지지율(46%)은 이를 발판삼아 5개월 만에 클린턴의 지지율(45%)을 앞질렀다.

코미 국장은 대선 11일을 앞두고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힌 인물이다. 지난 1일엔 스캔들로 번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사면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클린턴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과거 부적절한 여성관계로 클린턴 후보의 선거에 도움이 되기보다 짐이 되고 있다고 플리포빅은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내놓은 WP는 그동안 트럼프의 탈세의혹을 파헤친 데 이어 트럼프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트럼프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 신문은 우선 2012년 대선 때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24개주(선거인단 206명)에서 트럼프가 승리하고 10개 경합주 중 콜로라도(9명)와 플로리다(29명), 아이오와(6명), 오하이오(18명), 뉴햄프셔(4명) 등 5개 주에서 승리한다면 선거인단 272명으로 클린턴(266명)을 누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WP는 또 트럼프가 롬니의 승리 지역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내주는 대신 플로리다 등 우세지역 5개주와 초경합주로 분류되는 네바다, 위스콘신 등 2개 주를 접수하면 역시 과반(273명)으로 이길 수 있다고 관측했다.

WP는 현재 추세를 봤을 때 클린턴과 트럼프가 동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하원이 대통령, 상원이 부통령 지명권을 갖는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지켜낸다면 트럼프가 백악관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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