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왼쪽)이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수상자 대표 김윤성 씨(연세대)에게 입사 자격증을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수상자 대표 김윤성 씨(연세대)에게 입사 자격증을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 LG 회장은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앞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3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탐방 기간 세상의 변화를 직접 마주한 경험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인 자신감은 여러분의 앞날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도전해 실현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지구촌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1995년 시작된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724개팀, 2756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이 다닌 장소는 65개국 882개 도시에 달한다. 구 회장은 매년 발대식과 시상식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에는 34개팀, 136명의 대학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2주에 거쳐 세계 각지를 탐방한 뒤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3팀, 특별상 4팀 등 총 11개팀 44명이 이날 상을 받았다. 대상은 해파리의 단백질 성분을 활용한 고흡수성 수지(SAP) 연구현황을 탐방해 ‘해파리로 만드는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한 부산대팀에 돌아갔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일본, 중국의 기업 및 대학연구소를 탐방했다. 해파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일회용 기저귀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해파리 기저귀를 제안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7개팀 내 대학 4학년에게는 LG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상을 받은 1~3학년 및 탐방 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는 LG 인턴 자격이 부여된다. LG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LG글로벌챌린저 출신 직원은 140명이 넘는다.

LG 관계자는 “글로벌챌린저 발대식과 시상식은 구 회장이 가장 관심을 쏟는 행사 중 하나”라며 “매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이유는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구 회장의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