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시(詩)에 취한 40년, 꽃으로 피어나다

입력 2016-11-03 18:22:55 | 수정 2016-11-04 04:17:28 | 지면정보 2016-11-04 A30면
글자축소 글자확대
나태주 시선집 '별처럼 꽃처럼'
기사 이미지 보기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 아, 이것은 비밀.”(‘풀꽃·2’ 전문)

간결하면서도 강한 울림을 주는 시로 인기를 끌어온 나태주 시인(사진)이 꽃을 소재로 한 시 224편을 모은 시선집 《별처럼 꽃처럼》(푸른길)을 냈다. 시집 앞쪽에는 올해 지은 시를 배치하고, 뒤로 갈수록 과거에 지은 시를 넣어 시인의 ‘꽃 시 창작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나 시인은 꽃에 대한 시를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는 ‘풀꽃·1’은 국민 애송시다.

그의 시에서 꽃은 일차적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등장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참된 것’ ‘착한 것’ ‘친근한 것’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된다. 1987년작 ‘달맞이꽃’은 이 꽃에 대한 친근함을 표현한 2행짜리 시다. “어찌하여 아침인데 / 노랑등불 들고 나오셨나요.”

사람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상징으로도 꽃이 등장한다. 꽃 자체를 노래하기보다 그 꽃 속에 담긴 그리움, 사랑 등을 표현하기 위해 꽃을 차용하는 것이다. “길 가다가 멈춰 / 채송화에게 말을 걸었다 // 보고 싶다, 너는 / 내가 보고 싶지도 않니? // 채송화 꽃잎은 다섯 장 / 저도 보고 싶어요 // 내 마음도 붉고 // 채송화 꽃잎도 붉다.”(‘채송화에게’ 전문)

이숭원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나 시인은 대상을 아름답고 순수하다는 의미에서 꽃으로 표현한다”며 “혼탁한 세상에서 보통 사람이 평소에 보지 못하는 대상의 새로운 면을 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나 시인은 “꽃은 사랑의 대명사이고 시인들의 마음바탕과는 지근거리에서 숨결을 나누며 사는 이웃”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POLL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견해는?

증권

코스피 2,094.12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1.09% 루트로닉 +0.17%
SK디앤디 +1.01% 툴젠 +0.99%
SK가스 +1.44% NEW -1.20%
지코 0.00% 능률교육 -5.99%
무학 +1.97% 아즈텍WB -3.31%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NAVER -0.62%
LG화학 -1.06%
호텔신라 +0.97%
현대모비스 +0.58%
LG이노텍 -3.60%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셀트리온 -0.79%
에스에프에... -0.91%
고영 +1.84%
CJ E&M +2.37%
클리오 +0.50%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아모레퍼시... +6.40%
롯데쇼핑 +0.21%
한국전력 +0.46%
한전KPS +4.20%
신세계 +2.53%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에스엠 +7.50%
메디톡스 -0.83%
모두투어 +4.10%
하이비젼시... +1.05%
엠씨넥스 +0.46%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