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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화장품 연매출 1조 시대… 아모레 '설화수' 이어 LG생건 '후' 고지 달성

입력 2016-11-03 15:55:09 | 수정 2016-11-03 1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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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LG생활건강에서도 연매출 1조원 화장품 브랜드가 탄생했다.

K뷰티 쌍두마차인 두 회사가 고가 한방 화장품 '설화수'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로 연이어 신기록 달성에 나선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3일 매출 마감 기준으로 후의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 2003년 1월 출시 이래 14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라며 "올해 연매출은 1조16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후는 2009년 연매출 1131억원을 기록한 후 매출이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특히 2014년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당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화권 매출이 급성장했다.

따라서 지난해 연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후는 성공 비결로 왕실의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품질, 궁중 이야기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의 포장, 럭셔리 마케팅 등을 꼽았다.

이에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13개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2006년 론칭 뒤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 현재 1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97%의 성장했다.

후에 앞서 가장 먼저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설화수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은 1조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설화수는 세계 최초 인삼 화장품인 'ABC 인삼크림'을 모태로 아모레퍼시픽이 1997년 론칭한 브랜드이다.

기초 화장 첫 단계에 사용하는 부스팅 에센스 '윤조에센스'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2014년 1월 단일 제품 판매 누적 매출 1조원이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설화수는 2004년 홍콩을 시작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10여 개국에 진출,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선전하고 있다.

설화수와 후 등 고가 브랜드 뿐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고품질 제품으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은 연일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4009억원, 16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재달성했다. 각각 22.8%, 2.5%씩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28.4%씩 증가한 1조5635억원, 244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5분기 연속, 영업이익의 경우 2005년 이후 46분기 연속 증가 기조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요인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환경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1년 이상 연속 성장했다"고 밝혔다.
자료=LG생활건강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자료=LG생활건강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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