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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메모리 주문 늘고 가격↑…원가 혁신까지 더해 실적 '고공행진'

입력 2016-11-03 16:28:31 | 수정 2016-11-03 18:49:40 | 지면정보 2016-11-04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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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강점 분석

노근창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greg@hmcib.com >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D램과 낸드 수급 환경이 우호적이고 최근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이후 주요 거래처인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높아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10월 말 PC D램 고정가격이 전월 대비 25.3% 급등했고, eMMC 가격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4분기와 2017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신택수 기자 shinjark@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그래픽=신택수 기자 shinjark@hankyung.com


수급환경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세계 2위의 D램 업체로 개선된 수급 환경과 자체 원가 혁신을 통해 거래처 내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정보기술(IT)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과거만큼 크게 늘진 않지만 시장의 우려보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먼저 D램의 경우 PC제조업체들이 게임용 PC 수요와 기업용 PC 교체 수요에 힘입어 D램 재고를 늘리고 있다. 반면 D램 업체들이 PC D램 웨이퍼 할당을 줄이면서 PC용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수요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D램의 경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기능 향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고가 스마트폰 D램 용량은 4기가바이트까지 확대되고 있다. 애플도 5.5인치 ‘아이폰7플러스’제품의 D램 용량을 3기가바이트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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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서버 D램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 HP와 오라클, EMC 중심의 서버 투자가 최근 들어서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인공지능과 자체 빅데이터 솔루션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D램 수요의 중요 축인 모바일 D램, 서버 D램, PC D램 모두 수요 측면에서 상승 요인이 있는 가운데 세계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의 투자는 3D 낸드에 집중되면서 D램의 수급 여건은 여느 때보다 양호하다. 양호한 수급 여건에 힘입어 D램 시장의 성장세는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3분기부터 21나노미터(㎚:1㎚=10억분의 1m) 모바일D램 양산에 성공하면서 애플 등 주요 거래처 내에서 지위가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VR, 메모리반도체 수요 자극

최근 메모리 가격 급상승으로 내년부터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VR) 생태계 확산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수요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왜 VR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무엇보다 VR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카메라 성능 및 저장 용량을 확대하는 데 주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VR기기를 스마트폰으로 연동해서 볼 경우 360도로 확대되면서 해상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풀 고화질(HD) 이상이라도 VR로 볼 경우 해상도는 크게 하락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에도 초고화질(UHD)급의 해상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해상도의 상승이 예상된다. 여기에 카메라도 단순한 싱글 카메라에서 거리측정 및 배경화면 편집까지 가능한 듀얼 카메라 수요를 자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VR 동영상의 경우 기존 2D 영상 대비 메모리용량이 10배 이상 많이 필요하다. 1시간30분짜리 VR 동영상은 25기가바이트 이상 용량이 필요하다. 2년 이상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감안할 때 내장된 저장 용량에 대한 선제적 수요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고용량 저장 수요 확대로 인해 스마트폰용 낸드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모바일 D램 용량도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카메라 기능 확대에 따라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의 고가 스마트폰 D램 용량은 4기가바이트에서 5기가바이트, 내장 낸드 용량은 64기가바이트에서 128기가바이트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는 21㎚ 제품 비중 확대와 함께 1x나노미터 제품에 대한 양산을 내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도 48단 TLC와 함께 72단 TLC 제품에 대한 양산을 하면서 거래처 내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잠재력이 더욱 큰 상황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내년 이후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재차 하락할 수는 있지만 다양한 기기의 잠재 수요를 자극하는 건전한 가격 하락의 관점에서 메모리 반도체산업을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노근창 <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greg@hmci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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