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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나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영입하던 국민의당 "…"

입력 2016-11-02 22:11:50 | 수정 2016-11-03 0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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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위해 安이 섭외해 왔지만…
"친노 인사" "갑작스런 통보" 당내 반발
추가 설득 도중 예상치 못한 총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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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2일 국무총리에 전격 내정되면서 국민의당이 씁쓸한 표정이 됐다. 일부 의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 교수 영입을 직접 추진했던 안철수 전 대표의 당내 리더십에도 상처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28일 신임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에 앞서 오랫동안 내부 조율을 벌였다. 임기가 두 달 남짓에 불과해 외부인사 영입이 쉽지 않자 4선의 김동철 의원 등 호남 중진이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졌었다.

하지만 후임 위원장 선출을 이틀 앞두고 안 전 대표가 ‘김병준 카드’를 불쑥 내밀면서 상황이 꼬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김 교수를 직접 만나 수락 의사를 받아낸 뒤 박지원 비대위원장에게 알렸고, 다음날 박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김 교수를 추대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안 전 대표는 김 교수가 당권이나 대권 욕심이 없는 인물인 데다 지지층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의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중진들은 긴급 회동까지 갖고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대표적 친노(親盧)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다른 한쪽에서는 절차를 문제 삼았다. “한참 전부터 논의해 온 문제인데 이렇게 하루 전에 뒤집느냐”는 지적이었다.

당시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김 교수가 국민의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인물인지도 의문이지만, 더 큰 문제는 자기가 생각한 사람을 통보하듯 앉히려는 안 전 대표의 방식”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의원은 “총선 이후 계속되는 ‘안철수 사당화’ 논란이 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줘 왔다”며 “안 전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결국 지난달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후임 위원장 합의 선출은 무산됐다. 안 전 대표는 이후에도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으나 김 교수로부터 “후임 총리 제안을 받아 고심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뒤에는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1일 “김 교수의 영입은 수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지명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지만, 김 후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병준 카드’가 사라지면서 오는 7일 최종 결정을 앞둔 차기 비대위원장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존 논의대로 호남 중진이 뽑힐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최순실 파문’ 정국의 심각성을 고려해 박 위원장 체제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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