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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효성 '조용한 생일'

입력 2016-11-02 19:19:50 | 수정 2016-11-03 05:37:36 | 지면정보 2016-11-03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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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요양중
3일 조촐한 창립기념식
50주년 사사(社史)는 편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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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3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특별한 행사나 비전 발표 없이 서울 본사 등 주요 사업장에서 조용히 창립 기념식을 치르기로 했다.

조석래 회장(사진)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다. 조 회장은 최근 수년간 창립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창립 기념식도 조 회장 대신 이상운 부회장이 주관한다. 조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외환위기 당시 부실자산 회계처리 문제로 재판(2심)을 받고 있는 점도 회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효성은 창립 기념식과는 별도로 50주년 기념 사사(社史)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1966년 11월3일 고(故) 조홍제 회장이 세운 동양나이론이 효성의 모태다. 효성은 이후 섬유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도 중공업, 화학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에 85개의 생산·판매법인과 지점을 운영하며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0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545억원)보다 500억원가량 늘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가 효성의 간판 제품이다. 둘 다 효성이 세계 1위다. 스판덱스는 일반 섬유보다 10배 정도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시장 점유율은 30%가 넘는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섬유 소재다. 세계 시장의 45%를 효성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돈을 투자해 개발한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신소재가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점은 고민이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이 스판덱스 등 고부가 제품 분야에서 치고 올라오기 전에 신소재 분야를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하는 게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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