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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검찰 조사] 검찰 '48시간 몰아치기' 조사…최순실은 대부분 혐의 '모르쇠'

입력 2016-11-01 18:31:38 | 수정 2016-11-02 01:20:16 | 지면정보 2016-11-02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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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2일 최씨 구속영장 청구

"재단 모금 과정서 최씨 강요 있었다" 진술 확보
2일 안종범 이어 청와대·정부 관계자 줄소환
긴급체포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최순실 씨가 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긴급체포된 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최순실 씨가 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와 국정 개입 등의 의혹을 받는 현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의 구속영장 청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일 “최씨의 구속영장을 2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죽을죄를 지었다”며 용서를 구한 최씨는 이틀간의 검찰 조사에서는 태도를 바꿔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내가 뭐라고…”라며 자신은 ‘비선 실세’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동시에 자신이 막후에서 정부 주요 정책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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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까지 검찰에 주어진 시간은 48시간이다. 형사소송법상 48시간 안에 영장을 청구해야 최씨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검찰이 비교적 혐의 입증이 쉬운 최씨의 재단 기금 유용 의혹 등 개인 비리를 먼저 수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특수본이 지난달 31일 밤 11시57분 최씨를 긴급체포하면서 적용한 혐의도 재단 관련 업무상 횡령·배임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형사8부에서 먼저 최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롯데그룹 측 고위관계자를 조사하면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최씨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국민적 관심사인 국정 농단 의혹은 검찰이 최씨를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씨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큰 혐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 기밀누설, 직권남용 등이다. 문제는 이 같은 범죄 혐의가 대부분 공직자들에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민간인 신분인 최씨에게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공직자들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면 최씨를 함께 처벌할 수 있다고 법조계는 해석한다.

특수본이 2일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안 전 수석은 재단 기금 불법 모금의 ‘핵심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기업들로부터 돈을 모금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안 전 수석을 소환한 뒤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배달’한 의혹을 받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관련 공직자를 ‘줄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 인사들이 혐의를 부인하면 대통령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들이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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