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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화폐박물관 글판

입력 2016-11-01 18:04:54 | 수정 2016-11-02 04:29:03 | 지면정보 2016-11-02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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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동 < 조폐공사 사장 smart@komsc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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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교보빌딩 글판은 1991년부터 게시됐다. 처음에는 교훈적인 글로 시작했지만 1997년 소위 ‘IMF 외환위기’ 이후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글판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사랑과 힐링을 소재로 한 글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작년에 교보생명에서는 글판 게시 25주년을 기념해 그간 게시된 글 중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장 인기 있었던 글 베스트 10을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많은 사람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선사해온 이 글판은 이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교보빌딩 글판이 인기를 모으면서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비슷한 글판을 걸고 있다. 갈수록 생활의 각박함이 더해져서일까.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한국조폐공사에서도 광화문 글판을 모방해 화폐박물관에 글판을 게시하고 있다. 모방은 창조의 지름길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 공사가 공익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화폐박물관은 1988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화폐 전문 박물관으로 국내외 화폐 등 14만5000점을 소장하고 있고, 이 중 4400점을 전시하고 있다. 연간 15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게시하는 글은 화폐나 부(富)와 관련된 경구나 글귀로 한정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천받아 선정하고 있다. 미국 시인 칼 샌드버그의 글귀가 참신성이 돋보여 첫 작품으로 게시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살 수 있다. 사랑, 인품, 자유, 침묵, 영원한 생명, 평화는 제외하고…’라는 글귀다. 6개월여 걸려 있는 동안 박물관을 찾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다음으로 선정된 작품은 ‘돈은 빌리지도 꿔주지도 마라. 돈도 친구도 다 같이 잃게 된다’는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현실적인 충고가 채택됐다. 그의 희곡 <햄릿> 1막 3장에 나오는 대사다.

현재 새로 준비 중인 글귀는 영국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아널드 베넷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한 글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지갑을 열어 보라. 지갑에는 이상하게도 24시간이라는 하루가 가득 차 있다. 이것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값비싼 화폐다.’ 게시 글이 관람객에게 교훈과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화동 < 조폐공사 사장 smart@komsc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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