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당·정·청 곳곳에 최순실 씨에게 아부하고 협조하던 ‘최순실 라인’과 ‘십상시’들이 버젓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 회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 조직을 망치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사악한 무리를 끌어내려 죄가 있다면 합당한 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중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해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았다. 그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불교방송에 출연해 “최씨의 조카 장유진 씨(개명 후 장시호)가 국가대표 출신 A씨에게 보름 전 전화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