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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리 고글' 제조사 한국OGK, '김서림 방지 고글'로 올림픽 간다

입력 2016-11-01 17:34:45 | 수정 2016-11-02 02:07:41 | 지면정보 2016-11-02 A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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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고글 시장 세계 1위
오클리와 제품 출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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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스포츠웨어업체들의 각축장이다. 동계 스포츠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브랜드를 노출할 최적의 기회다. 한국OGK가 개발한 김서림 방지 스키고글도 이 시기에 맞춰 공개된다. 박수안 한국OGK 회장(사진)은 “차량 뒷유리의 김서림을 없애는 것과 같은 원리로 제작한 고글”이라며 “오클리와 단독 계약을 맺고 오클리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9년 설립된 한국OGK는 스포츠 고글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광학기업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장비 회사 오클리의 스키고글 전량을 한국OGK가 생산한다. 세계 스포츠 고글 시장에서 한국OGK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업계 1위다. 지난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OGK는 열선을 적용한 고글 외에도 버튼을 누르면 고글 내부로 공기가 순환되면서 김이 사라지는 신제품 ‘팝업 고글’을 놓고 오클리와 협상 중이다.

박 회장은 한국OGK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2002년 오클리와 맺은 파격적인 납품 계약을 꼽았다. 당시 한국OGK는 코스닥 상장 실패와 외환위기 여파로 위기를 겪은 뒤 중국 공장을 발판으로 재기를 준비하던 때였다. 그는 “당시 오클리를 사로잡고 싶다는 마음에 사실상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가격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한국OGK가 제안한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 오클리도 당황했다. ‘이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믿기가 힘들다’는 것이 오클리의 반응이었다. 박 회장은 오클리를 품질로 만족시켰다.

한국OGK가 ‘오클리 품질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소문이 퍼지자 다른 글로벌 브랜드가 너도나도 제품을 맡겼다. 박 회장은 “오클리에도 모델 변경을 기점으로 가격을 올려 정상가를 받기 시작했다”며 “스키고글 모델 주기가 짧기 때문에 몇 수를 내다보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OGK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은 5% 정도다. 하반기부터는 자체 브랜드 비중을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틈새시장과 신규 렌털시장 진입도 노린다. 렌털용 브랜드인 N도 내놨다. 박 회장은 “스키장비 렌털을 위해 국내 스키장 세 곳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성남=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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