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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스캔들로 34%가 흔들"…클린턴 앞섰던 플로리다도 뒤집혀

입력 2016-10-31 18:13:26 | 수정 2016-11-04 21:45:36 | 지면정보 2016-11-01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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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이메일 재수사 5가지 궁금증
미국인의 시선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일제히 쏠리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1주일 앞두고 터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 발표 때문이다. 관심은 왜 이 시점에 이런 발표가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조사가 이뤄지는지,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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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거 직전 재수사 발표했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 27일 수사관들로부터 이메일 존재 사실을 보고받은 뒤 법무부에 이를 통보했다. 이튿날엔 미 의회에 서신을 보내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선거 직전에 매우 이례적으로 수사 계획 등을 공개한 것이다.

코미 국장은 올 7월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의회 증언 과정에서 “클린턴이나 그의 측근들이 고의로 이메일을 빼돌렸다는 증거가 잡히거나 일부러 조사를 회피한 증거가 나오면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약속 내용을 지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이 컸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미 국장은 클린턴 면죄부 결정 후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클린턴의 이메일 존재를 숨겼다가 선거 후 맞닥뜨릴 후폭풍을 고려해 공개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발표 시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FBI 수사관들이 이미 지난달 초 이메일 존재를 인지하고도 몇 주를 기다린 뒤 27일에야 코미 국장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FBI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재수사 파장은 어디까지

클린턴은 지난해 4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이메일 스캔들로 공격받았다. 그의 신뢰도는 30%대로 역대 주요 정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클린턴은 수사 결과에 상관없이 재수사 착수 방침 발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도성향 민주당원, 특히 전체 유권자의 10% 안팎에 달하는 부동층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클린턴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가장 낮게 나온 당선 확률 수치도 70%대다. 그러나 30일 공개된 ABC방송과 WP의 추적 여론조사(10월25~28일·1160명)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46% 대 45%로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1주일 전엔 격차가 12%포인트였다. 응답자의 34%는 “FBI 재수사 때문에 클린턴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답변했다.

경제전문매체 IBD와 여론조사기관 TIPP가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993명을 상대로 3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지지는 45%, 트럼프는 44%로 각각 나타났다. 재수사 방침이 공개된 다음날인 29일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포인트 앞섰으나 이틀 만에 바짝 좁혀졌다. 또 재수사 방침이 공개되기 전에는 ‘지지 후보에 상관없이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는 답변이 과반이었으나 이날 조사에서는 이 수치도 49%로 떨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9~30일 유권자 177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2%, 트럼프가 39% 지지를 얻었다.

◆수사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새로 발견된 이메일에 대한 FBI의 수사 결과 발표 시기는 그 자체로 클린턴의 당선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클린턴은 법정에 서게 되고, 당선 후엔 사퇴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수사 방침만 발표된 상황일 뿐 이메일이 어떤 내용인지, 클린턴이 조사를 받을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NYT는 FBI 관리의 말을 인용, “FBI가 아직 이메일을 열어보지도 않았다”며 “이메일을 보는 데만 수주일이 걸릴 것이고 따라서 내용 발표 시기는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불복 선언 가능성은

트럼프는 지난달 탈세의혹 자료와 음담패설 동영상 공개 이후 위기에 몰리면서 선거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2000년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선거인단 6명 차이로 승리하면서 분란이 있었지만 올해는 클린턴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선거인단 확보 격차가 줄어들면 선거 조작론을 기반으로 한 불복 캠페인이 힘을 얻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합주에선 판세 변화가 있나

대표적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는 판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시에나대와 NYT가 플로리다에서 최근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25~27일·815명)에서 트럼프는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 등과의 4자 대결에서 46%의 지지율로 클린턴(42%)보다 4%포인트 앞섰다. 양자 대결에서도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5%)을 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플로리다에서는 그동안 클린턴이 우세한 싸움을 펼쳐왔다. NYT는 “주말이 지나고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재수사의 영향을 확실히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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