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지, 유럽 SUV 시장 질주
현대자동차 투싼이 9개월 만에 기존 현대차의 단일 차종 연간 유럽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 스포티지는 10월 중 기아차 단일 차종 연간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두 차종의 선전으로 현대·기아차는 유럽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 시장정보업체 레프트레인 등에 따르면 투싼은 유럽에서 올 들어 9월까지 11만8086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1% 늘어났다. 신형 3세대 투싼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투입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투싼은 이로써 기존 i30가 갖고 있던 현대차 유럽 단일차종 연간 최다 판매 기록(11만5207대)을 9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투싼을 15만대 이상 팔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의 스포티지도 기아차 유럽 단일차종 연간 최다 판매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스포티지는 올 들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11만358대 판매됐다. 종전 기아차 단일차종 최고 기록은 준중형 해치백 씨드(유럽 전략 차종)가 2008년 세운 11만2373대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11월 신모델 출시 이후 월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