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이마트가 인수한다.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처럼 신선식품 전문점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프리미엄 슈퍼인 SSG푸드마켓과 스타슈퍼를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마트로 넘긴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마트가 신세계백화점에 1297억원을 주고 신세계의 프리미엄 슈퍼 관련 자산과 인력을 모두 인수하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이마트로 일원화하면 그룹 내 신선식품 사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하고 있다.

SSG푸드마켓은 서울 청담과 목동, 부산 마린시티 세 곳에서 영업 중이며 스타슈퍼 점포는 한 곳(도곡점)이다. 이마트는 지난 9월 문을 연 스타필드하남에서 프리미엄 슈퍼 PK마켓을 운영 중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마트가 프리미엄 슈퍼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이마트가 쌓은 식품분야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성장이 정체된 대형마트 대신 가전과 프리미엄 슈퍼 같은 전문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6월 처음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내년 초까지 매장 수를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쇼핑할 때 소외된 남성들을 겨냥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