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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크라우드펀딩 시장, 문화콘텐츠 분야 돈줄로 부상"

입력 2016-10-31 17:56:07 | 수정 2016-11-01 01:58:28 | 지면정보 2016-11-01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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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중개회사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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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증권형(투자형) 펀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섰습니다. 선두 기업으로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키우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37·사진)는 31일 “올 들어 고객이 급증하면서 와디즈의 크라우드펀딩 규모가 지난해 6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 규모가 올해 400억원, 내년 1000억원으로 커지고 5년 안에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익명의 다수를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행위다.

신 대표는 “후원형(기부형)만 인정하다가 수익을 배분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펀딩의 무게중심이 후원형에서 증권형으로 옮겨가면서 참여 기업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디즈의 경우 올해 펀딩 예상액 200억원 중 절반가량이 증권형이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기업은행, 키움증권 등 금융사들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새롭게 시작했다. 펀딩 부문은 창업 회사와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등 두 가지다.

“구전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크라우드펀딩은 문화콘텐츠 분야에 더 잘 맞습니다. 문화콘텐츠를 불특정 다수에 노출해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으니까요. 시나리오나 제작, 배급마케팅(P&A) 등 단계별로 펀딩도 가능하고요. 창작자들이 활용하면 좋습니다.”

신 대표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사냥’을 성공 사례로 꼽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하루 동안 200여명을 끌어들여 3억원을 단숨에 모았다. 이는 100만명에게 구전 효과를 낸 셈이라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와디즈는 명필름이 제작 중인 영화 ‘환절기’에 1억원, 정우와 강하늘이 주연하는 ‘재심’에 4000만원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았다. 창업 회사 부문에서는 수제 자동차 업체에 6억원을 모아준 게 대표적이다. 농업과 에너지 부문 창업회사들에도 자금을 펀딩했다. 창업 회사들에 투자를 유치해주자 와디즈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와디즈는 2012년 5월 설립 후 지금까지 약 1500건, 총 30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을 성사시켰다.

동부증권 연구원과 산업은행 기업금융담당 등을 거친 신 대표는 “지원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좋은 콘텐츠와 사람”이라며 “경영자의 생각과 태도에 따라 회사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와디즈의 선진화된 서비스를 이른 시일 내에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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