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부총리 협의회'가 31일 처음 가동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부총리 협의회를 열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황 총리가 지난 2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매일 부총리 협의회를 열겠다고 밝힌 이후 첫 회의이다. 부총리 협의회 대상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등 2명이지만,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 등도 참석했다.

황교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이라며 "군은 북한의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호국훈련 등 외교·국방 관련 계획들을 차질 없이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총리는 또 '최순실' 의혹과 관련, "국민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화여대 특별감사에 관심이 큰 만큼 논란과 의혹이 없도록 엄정하고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이준식 사회부총리에게 지시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언론 등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소관 정책·사업을 종합적으로 철저히 점검하고 엄중히 조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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