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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판이 바뀐다 (3)] 빠르게 확장되는 SSD시장

입력 2016-10-30 18:09:43 | 수정 2016-10-31 01:02:16 | 지면정보 2016-10-31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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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기업용 서버까지…디지털 저장장치 '왕좌'에 올라

인텔·샌디스크 인수한 중국…글로벌 주도권 다툼 '가세'
삼성전자, 3D낸드에 컨트롤러 SW 기술 '선두 굳히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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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턴디지털이 디지털 저장장치 제조업체 샌디스크 인수를 최근 마무리했다. 반도체업계는 이를 두고 중국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진출로 해석했다. 웨스턴디지털의 최대주주가 중국 반도체업체 칭화유니이기 때문이다. SSD가 반도체업체들의 가장 큰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의 바람을 타고 디지털 저장장치의 중요성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속도는 10배 빠르면서도 소비전력은 10%에 불과하다. 무게와 크기도 작다. CD플레이어처럼 디스크를 모터로 돌려 기억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HDD와 달리 SSD는 낸드플래시에 바로 저장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비싼 가격이 유일한 단점이었지만 2006년만 해도 HDD의 130배가 넘었던 SSD 가격은 올해 2.8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3차원(3D) 낸드가 양산되면서 SSD의 주요 부품인 낸드 생산성이 크게 개선돼서다.

SSD시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2015년 1억1000만개이던 SSD 출하량이 2020년 2억4000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SSD 매출은 2014년부터 연 50%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SD의 주 사용처가 PC에서 기업용 서버 등으로 확장되면서 시장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SSD시장에서 기업용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당장 내년에 42%까지 올라가 노트북(37%)을 누르고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업체들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첫 번째 승부처는 메모리반도체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양산 이전까지 SSD시장을 주도했던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3D 낸드 공장을 함께 짓기로 하고 반격에 나섰다. 인텔은 자체 개발한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한 SSD ‘옵테인’을 연내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SSD의 ‘두뇌’인 컨트롤러 관련 경쟁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컨트롤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SW) 인력 12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5년간 관련 SW업체 2곳을 미국에서 인수했다. 컨트롤러는 어떤 위치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올지 결정하는 장치로 SSD의 속도와 안정성을 좌우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장치 등 SSD가 적용될 시장은 앞으로도 넓다”며 “컨트롤러 관련 SW 기술 발달로 저장장치인 SSD가 초보적인 연산까지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는 등 아직도 기술 잠재력이 높은 전자부품”이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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