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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중국 대반격…상하이·청두에 대형몰

입력 2016-10-30 19:20:59 | 수정 2016-10-31 01:23:53 | 지면정보 2016-10-31 A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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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위니 1조 매각 '내실' 다져…공격경영으로 전환 나서
중국기업과 손잡고 유통사업…"2020년 쇼핑몰 100곳 낸다"
이랜드가 29일 중국 청두에 뉴코아 쇼핑몰 2호점을 열었다. 내년 2월까지 중국에 대형 쇼핑몰 5개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토종 브랜드 티니위니를 1조원에 매각하는 등 올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해 온 이랜드가 공격경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는 승부처를 비약적 성장의 발판이 된 중국으로 잡고 있다.

◆고급매장에서 가격은 저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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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중국 유통 대기업인 화롄그룹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뉴코아 씨티몰 청두점’(사진)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기존 백화점과 달리 중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 명품 직매입 편집숍, 유아동 체험 매장 ‘코코몽 놀이터’ 등도 갖췄다.

청두점은 연면적 3만1157㎡(약 9425평) 규모다. 1층부터 5층까지는 패션 브랜드가 들어섰다. 이랜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 로이드, 로엠, 미쏘, 후아유, 뉴발란스 등 20여개가 입점했다. 이랜드 제품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과 중소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레드아이, 트위 등도 열었다. 지하 1층과 6층은 외식 브랜드로 채웠다. 이랜드가 중국 사업권을 갖고 있는 커피빈 매장도 이곳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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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보유한 브랜드만으로 쇼핑몰 한 곳을 다 채울 수 있다”며 “백화점보다 더 고급스럽게 매장을 꾸미되 가격은 저렴한 것이 이랜드 쇼핑몰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내년 1월까지 화롄, 어우야, 베이궈, 추이시, 팍슨 등 중국 대형 유통그룹들과 손잡고 중국 각지에 5개 쇼핑몰을 더 열 예정이다. 모두 기존 백화점을 손봐 쇼핑몰로 바꾸는 방식이다. 현지 유통업체들과 49 대 51 비중으로 공동 투자하고, 건물을 빌려 쓰기 때문에 초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이랜드는 설명했다.

올해 1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팍슨-뉴코아몰’ 매출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이랜드는 중국 쇼핑몰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년간 중국서 탄탄한 인맥관리

이랜드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자산을 매각하고 부채를 갚았다. 어려움에 처했다는 얘기도 많았다. 지난달 티니위니를 1조원에 매각해 한숨을 돌렸다. 이를 계기로 다시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을 택한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다른 국내 패션·유통기업들이 중국에서 번번이 실패하고 돌아왔다. 반면 이랜드는 1994년부터 꾸준히 성과를 냈다. 1997년 중국 내 28개 매장에서 25억원의 매출을 낸 이랜드는 지난해 매장을 7700개로 늘렸다. 매출은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비결은 철저한 준비와 현지인들로부터 얻은 신뢰다. 이랜드 관계자는 “22년 동안 명절 때마다 박성경 부회장이 직접 중국 유통업체 회장들을 만나는 등 꾸준히 인맥관리를 해왔다”며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건이 터져 해외 기업들이 중국을 떠났을 때도 이랜드는 매장을 철수하지 않아 현지 유통업체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매출 25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패션뿐 아니라 유통부문 매출을 크게 늘려야 한다. 이랜드가 중국 및 아시아의 굵직한 유통 그룹들과 제휴해 중화권 전역에 2020년까지 100개의 쇼핑몰 등 유통망을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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