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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2.9% '깜짝 성장'…2년 만에 최고

입력 2016-10-29 00:11:59 | 수정 2016-10-29 05:33:51 | 지면정보 2016-10-29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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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2.5% 큰 폭 웃돌아…수출도 10% 증가

"미국 경제 본격 성장세…12월 금리인상 기정사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2.5%)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글로벌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2.9%(연율 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2분기 1.4%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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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의 ‘깜짝 증가’는 수출과 재고 증가가 주도했다. 수출은 콩 등 농산품이 늘면서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1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민간 재고는 최근 5분기 동안 경제의 발목을 잡았으나 기업 재고가 126억달러 늘어나면서 3분기 성장률 중 0.61%포인트를 기여했다. 재고 증가는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기업들이 생산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1%로 전 분기 4.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2분기에 9% 이상 증가한 반작용으로 분석됐다. 기업지출은 1.2% 증가하면서 전 분기 1.0%보다 높게 나왔고, 정부지출도 0.5% 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소비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나온 3분기 GDP 증가율이 미국 경제에 ‘청신호’를 켜면서 현 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8월 초까지만 해도 3분기 GDP 증가율이 3.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초에 나온 8월 신규 고용 증가율이 예상치인 3% 아래로 떨어졌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실시간 경제성장 예측 모델인 GDP 나우(Now)는 3분기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기대 이상의 3분기 GDP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영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치(0.3%)를 웃도는 0.5%로 나오면서 선진국 국채금리가 폭등했다.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도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날 Fed가 인플레이션율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2분기 2.0%에 이어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 지수는 1.7% 올라 Fed의 목표치 2%에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지출 증가율이 둔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이 연말 성수기 소비시즌과 맞물려 소비자물가가 예상외로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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