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9월까지 세계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지난 4년간 이어져온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아성을 깨고 연간 판매대수 기준 세계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9월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761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요타는 0.4% 늘어난 753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두 회사의 명암을 갈라놓은 것은 중국 시장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소형차 취득세율 인하 조치 덕에 자동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