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해도 너무한 서울시-강남구 '감정싸움'

입력 2016-10-28 17:56:39 | 수정 2016-10-29 03:34:40 | 지면정보 2016-10-29 A27면
글자축소 글자확대
현장에서

구룡마을·행복주택 등 이어 이번엔 세텍 부지 개발 갈등
양측 충돌에 행정력만 낭비

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사 이미지 보기
“예상했던 일 아닌가요. 강남구가 서울시 정책을 트집 잡은 게 한두 번도 아닌데….”

강남구가 서울시의 세텍(SETEC) 부지 제2시민청 건립계획에 대해 총력 저지투쟁을 선언한 지난 27일.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세텍 부지에 제2시민청을 세울 계획이다. 강남구청은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세텍 부지를 종합개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2013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와 강남구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토지 소유주에게 현금 대신 땅으로 보상하는 환지(換地) 방식을 일부 도입하겠다는 서울시와 100% 전면 수용 방식을 내세운 강남구가 충돌했다. 이듬해 서울시가 환지 방식 도입을 철회하고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측은 영동대로 복합개발, 수서역 행복주택 건립, 기술직 인사교류, 세텍 개발까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서로를 향해 ‘불통행정’을 지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찾아가 설명하려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 구청장의 면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다른 얘기를 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험담까지 하는 상황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각종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행정력이 심각하게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구룡마을을 비롯한 각종 사업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엔 강남구 공무원들이 서울시를 비난하는 댓글을 대거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불편하기만 하다.

해법은 간단하다. 박 시장과 신 구청장이 공개석상에서 만나는 것이다. 언론을 통해 감정싸움만 벌일 게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석상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박 시장은 그동안 ‘만나서 대화하면 갈등은 저절로 풀린다’고 강조해왔다. 상급 기관인 서울시가 강남구에 먼저 손을 내밀면 된다. 서울시에 다소 과격한 발언을 해온 강남구도 ‘유감’을 나타내는 등 대화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POLL

1년 뒤 아파트 가격, 어떻게 전망합니까?

증권

코스피 1,989.86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1.33% KG ETS +0.13%
SK디앤디 -0.85% 툴젠 -2.99%
SK가스 +2.73% 코데즈컴바... +14.47%
두산엔진 +3.24% 썬코어 -0.26%
현대산업 +3.23% 신라젠 -4.81%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고려아연 +3.15%
엔씨소프트 +1.26%
아모레퍼시... -0.32%
두산인프라... -0.12%
하나금융지... -0.15%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홈캐스트 -3.99%
비아트론 +0.21%
코텍 +1.43%
대화제약 +1.81%
코미팜 +5.48%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삼성전자 +1.75%
현대제철 +0.95%
LG화학 +3.86%
삼성물산 +2.38%
롯데케미칼 +4.94%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서울반도체 +2.38%
바이로메드 +0.20%
메디톡스 +0.33%
AP시스템 +2.52%
씨젠 +2.34%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