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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팀 리포트] "핼러윈데이, 이태원에 20만명 몰린다"…용산경찰서, 클럽 집중 순찰

입력 2016-10-29 09:00:00 | 수정 2016-10-29 09:00:00 | 지면정보 2016-10-29 A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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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건수, 평소 주말의 2배

미군 헌병들과 야간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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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거리. 상인들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술집마다 주황색 호박 모양의 도깨비 장식이 달렸다. 헐크, 드라큘라, 스파이더맨 등 핼러윈 분장에 필요한 물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한 상인은 “핼러윈 파티마다 인도를 걷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이태원 일대에 수십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과 술집들은 평일인 31일 대신 이번주 토요일(29일)을 핼러윈 파티 디데이(D-day)로 정했다.

이태원동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 경찰관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29일 용산서는 야간 순찰 인원을 평소(10여명)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태원파출소 직원(10~14명)은 물론 용산서 기동순찰대 경찰관(20여명)까지 동원해 합동 순찰에 나선다.

경찰 순찰차도 10대(평소 4대로 순찰)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순찰차는 술집이 밀집한 경리단길, 이태원거리를 중심으로 배치된다. 핼러윈데이 때 112 신고는 평소 주말(하루 80여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 사이 도로(이태원로)는 경찰관이 직접 뛰면서 사건·사고에 대응할 계획이다. 용산서 관계자는 “경찰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교통이 혼잡해 직접 뛰어가는 게 빠르다”고 했다.

지난해 핼러윈데이 때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한강진역, 녹사평역 이용객은 하루 약 15만명이었다. 올해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오는 유동인구를 더하면 2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가장 붐비는 해밀턴호텔 인근 인도와 차도 사이에는 임시 바리케이드를 설치한다. 인파가 차도로 밀려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용산서는 외국인 범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용산서 외사계 직원들은 미8군 헌병과 함께 외국인이 많은 클럽을 집중 순찰할 계획이다.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외사계와 첩보 활동을 하는 정보계는 야간근무 인원을 늘리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미국의 대표적 축제인 핼러윈은 매년 10월31일에 열린다. 고대 켈트인이 그들의 새해 첫날(11월1일) 전야에 벌이던 축제가 기원이다. 저승에서 온 영혼들을 쫓아내기 위해 화톳불을 피우고 동물 가죽으로 분장했다.

국내에선 영어유치원 아이들에게 미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시작됐다. 약 4년 전부터는 이태원과 홍익대, 강남 등의 클럽으로 핼러윈 파티의 주 무대가 빠르게 확장됐다. 최근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핼러윈 축제를 열거나 이를 이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박상용/김동현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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