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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늪에 빠진 기업심리…제조업 BSI 석 달째 제자리

입력 2016-10-28 18:00:47 | 수정 2016-10-28 18:00:47 | 지면정보 2016-10-29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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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3313개사 조사
10월도 71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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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전국 중소·대기업 331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 BSI 수치는 지난 8월 이후 석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하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67)은 3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한참 못 미쳤다. 수출기업은 70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71)은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6.5%)을 첫 번째로 꼽았다. ‘수출 부진’이라고 답한 비중은 12.2%로 전월(9.9%)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10월 업황 BSI는 7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은이 조사한 제조업종의 11월 업황전망 BSI는 72로,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75)보다 3포인트 낮았다.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이 보는 경기 인식도 좋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망 BSI는 89.8로 전월(96.0)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전경련이 조사한 BSI 전망치가 9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86.3)과 8월(89.5)에 이어 세 번째다.

전경련은 기업 심리가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꼽았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자동차업계 파업과 구조조정 등 악조건이 겹친 데다 내수와 수출 부진도 장기화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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