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연속 영업익 4000억 돌파…무선·인터넷 성장 지속
KT는 올 3분기에 영업이익 4016억원과 매출 5조529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7.0%, 매출은 0.7% 증가했다. 무선사업과 인터넷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란 분석이다.

KT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4000억원대를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2929억원)의 94%를 이미 달성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4세대 이동통신(LTE)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LTE 보급률은 74.5%까지 확대됐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이번 분기에만 30만명이 순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이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조25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 인터넷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기가 인터넷을 쓰는 비중은 24.1%에 달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원을 거뒀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가 호실적을 내면서 3.7% 늘어난 866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매출 증가로 7.3% 증가한 539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증가엔 그룹사 역할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과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그룹사의 KT그룹 전체 영업이익 기여분은 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사업의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을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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