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달 12일 대구 안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한가위 사랑의 송편나누기’ 행사에 참가해 송편을 빚고 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달 12일 대구 안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한가위 사랑의 송편나누기’ 행사에 참가해 송편을 빚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2014년 10월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 뒤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저소득층에게 주택을 보급하고 시민들을 위해 문화공연을 여는 등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14년 3억9500만원이던 가스공사의 대구지역 사회공헌사업 예산은 지난해 11억3600만원으로 세 배로 늘었다. 올해에는 총 29억2700만원을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폐가 수리해 무상 임대

[나눔경영] 가스공사, 대구 사회공헌 예산 3배로…지역민 위한 '문화체험 버스' 운영
가스공사는 폐가 등을 수리해 저소득층에게 무상 임대하는 ‘행복둥지 주거안정 디딤돌사업’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해 이 사업을 위해 6000만원의 공사지원금을 후원했다.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폐·공가를 수리했고, 10월 대구 신천동에 열 번째 가구가 입주했다.

가스공사는 지역시민과 소외계층에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공헌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회공헌버스와 함께 온누리에 사랑나눔 그리기 대회’를 열었다. 대구지역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120여명을 사회공헌버스에 태워 본사로 초청한 뒤 그림 대회를 열었다.

김점수 가스공사 기획본부장은 “지역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회공헌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민 위한 문화공연 개최

가스공사는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연도 활발히 열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제2회 파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콘서트에는 사물놀이 발레 뮤지컬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과 박상민 크라잉넛 레드벨벳 등 유명 가수들의 무대가 함께 꾸려졌다. 지난 5월에 열린 1회 파크콘서트에 이어 시민들의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폭염 모니터링, 동절기 난방비 지원 등 에너지 복지 사업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형편이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을 선발해 최고 2000만원 한도에서 바닥난방 등을 교체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전통시장 상품권 기탁사업

가스공사는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 70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을 대구사회복지협회에 기부했다. 이는 가스공사가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으로 발생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꿔 기부한 것이다. 상품권은 대구 내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시설 등 약 80개 기관에 전달됐다.

가스공사 온누리 상품권 기부 사업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6억20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기부했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온누리 상품권이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임직원 40여명은 추석을 앞두고 ‘한가위 사랑의 송편나누기’ 행사도 열었다. 대구지역 홀몸노인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빚은 송편과 국거리 등 명절 음식을 각 가정에 전달했다.

가스공사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도 짓고 있다. 장난감 도서관은 대구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조성한 놀이·학습공간이다. 지금까지 4개의 장난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가스공사는 2021년까지 대구지역 8개 자치구에 추가로 장난감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온누리 장학사업을 통해 대구지역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가스공사는 1999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60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