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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대우조선 해법']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최대 3조 출자전환하는데…

입력 2016-10-27 17:49:52 | 수정 2016-10-28 03:02:00 | 지면정보 2016-10-28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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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끄겠지만 수주 급감 '밑 빠진 독'

재무 개선, 상장폐지 모면
신규 수주 사실상 끊기고 드릴십 대금도 받지 못해
추가지원 불가피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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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31일 발표하는 조선·해운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에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출자전환 방안은 일단 빠질 예정이다. 두 국책은행이 내년 3월 전까지 최대 3조원 규모의 대출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하기로 사실상 결정했지만, 정부가 은행별 출자전환 규모를 직접 정하는 모양새는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총계(18조621억원)가 자산총계(17조2858억원)보다 7763억원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대로면 내년 3월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각각 1조6000억원과 1조4000억원 안팎의 출자전환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7308.4%까지 치솟은 대우조선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을 700%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지금은 자본잠식 상태라 부채비율을 계산할 수도 없다. 대우조선이 다음달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한도 확대를 결의하고 차등감자를 시행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출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출자전환을 통해 대우조선 재무구조를 개선하더라도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신규 수주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이미 건조한 드릴십(앙골라 소난골)도 인도가 늦어져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우조선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추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자금은 7000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산업은행이 이달 초에도 3000억원을 긴급 투입해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에 각각 2조6000억원과 1조6000억원 등 모두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뒤 지금까지 2조4000억원과 1조1000억원 등 3조5000억원을 썼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로선 지난해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한 뒤 타당성 등을 놓고 집중포화를 맞았다”며 “대우조선 회생이 늦어져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면 해법을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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