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540억 투자…PF단열재 생산 3배로
건축자재 전문기업 LG하우시스가 약 540억원을 들여 충북 옥산에 페놀폼(PF) 단열재 제2공장을 짓는다.

LG하우시스는 옥산의 1공장(사진) 인근 부지에 연 600만㎡의 PF단열재 생산이 가능한 2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2공장이 가동되면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 생산능력은 기존 연 300㎡에서 900㎡로 확대된다.

PF단열재는 건축물 단열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이나 우레탄보다 단열 성능이 좋고 불에 잘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건축 마감재료 구분상 ‘준불연재료’(난연 2급)에 해당한다. 25년 이상을 써도 단열 성능의 90%가 유지된다.

이 같은 장점에도 PF단열재는 그동안 일부 대형 건축물이나 고급 아파트에 한정적으로 쓰였다. 가격이 스티로폼보다 두 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연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건축물 단열재 시장의 약 80%를 스티로폼과 우레탄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건축물의 화재안전 및 단열 기준을 강화하면서 PF단열재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 4월부터 6층 이상 건축물 마감재로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쓰지 못하게 한 건축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7월부터는 신축건물의 단열 기준도 높였다. 김명득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장(부사장)은 “PF단열재 등 고성능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에서 2018년 40%를 넘을 것으로 판단해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