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이란 사진가가 풍자한 '중동의 현실'
중동사람들도 현대 예술을 즐기며 살아갈까? 엄격한 이슬람 율법, 전쟁 등의 이미지가 강한 중동에도 분명히 우리가 즐기고 있는 형태의 예술이 존재한다. 이란의 사진가 마흐사 알리카니는 대표적인 중동 예술가다. 그는 연출 사진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하거나 삶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얘기한다. 표현 방식이 발랄하고 파격적이어서 세계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케이트 모스 가족’ 시리즈의 하나다. 유리 상자 안에 어머니와 두 자녀가 있다. 어머니는 아들을 등에 태운 채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있고 딸은 그 아래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작가가 속한 사회의 현실을 비꼬고 있는 작품이다.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출품작)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