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중심지 거듭나는 광주] '사통팔달' 경기 광주,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도약한다
경기동남권의 거점 도시인 광주시가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을 계기로 교통 중심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의 이 같은 준비는 지난달 24일 수도권 어디서나 편리하게 왕래가 가능한 경강선이 개통됐기 때문이다. 경강선 개통은 광주시의 유동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 등 도시 인프라 개선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역사적 장소와 연결되는 교통망 구축, 버스 노선 개편, 도시계획 등을 준비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 교통 중심으로 도약

과거 광주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강원 및 충청도는 물론 한강 하구를 통해 서해안의 여러 지역과도 신속하게 연결되는 전략적 교통 요지였다. 광주가 조선시대 왕실 도자의 생산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수운에 의한 한양과의 높은 접근성이 큰 요인이었다.

이런 광주시가 성남~여주 복선전철 공사,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광역 교통시설 설치와 관내 지역 도로망 확충을 통한 사통팔달의 교통 네트워크 구축으로 수도권 동남부 교통 거점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분당과 연결되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본격 운행에 들어가 광주시 관내 삼동역~광주역~초월역~곤지암역 등 4개 역사를 지난다. 강남까지는 30분, 성남시 판교·분당까지 1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광주와 원주를 잊는 제2 영동고속도로는 오는 11월,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는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명실공히 교통 요충지 요건을 갖춘다. 여기에 최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사업이 반영돼 서울 진입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은 향후 내륙철도망 시발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내륙선(이천부발~충주~문경~점촌~김천), 남부내륙선(김천~진주~거제)이 연결되는 남북 간선철도망, 수원~인천과 여주~원주,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이어지는 동서 간선철도망과 연계돼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권, 중·남부내륙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됐다. 내륙지역의 경제발전과 관광 활성화, 국토 물류 중심축 다변화 등 큰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내년에도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완공된다. 이는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어온 국도 3호선의 통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제2 영동(광주~원주)고속도로 및 제2 경인연결(안양~성남) 고속도로와 연계돼 인천~광주~강원을 잇는 동서대축 완성으로 광역교통의 접근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역세권 개발로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

광주시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건설에 따른 역사 주변의 체계적인 도시 개발을 위한 역세권 개발 도시계획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거점인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계획은 △산업시설용지(도시지원시설용지) 5만3816㎡(10.9%) △상업용지 9만9647㎡(20.1%) △주거용지 12만9806㎡(26.2%) △기반시설용지 21만169㎡(42.5%) 등 총 49만4727㎡로 계획돼 있다.

역사 유적지와 연결된 산업시설용지에는 상업·업무·첨단기술이 복합돼 도시의 자족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및 ICT, R&D 등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상업용지에는 광주역 이용객 및 주변 지역 이용 인구를 감안한 시설로 조성되고 2105가구(5473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이 조성된다. 기반시설용지에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문화 및 공원 등 기반시설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시는 광주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생산유발 3454억원, 부가가치 유발 1463억원, 고용 유발 1944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역세권 개발 사업은 빠른 사업 추진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가 사업주체가 돼 경기도시공사와 공동사업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업 방식도 토지보상 협의 매수를 통한 ‘수용·사용 방식’과 토지를 조성 후 토지주에게 돌려주는 ‘환지 방식’이 결합된 ‘구역분할 혼용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곤지암 역세권도시개발사업, 삼동역·초월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김영환 시 공보담당관은 “경강선 개통과 함께 계획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완료되면 광주시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게 된다”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도 추진

광주시는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역사와 연결되는 교통망 구축 등 체계적인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국도 3호선 장지IC 개통을 비롯해 탄벌~역동간 시도 27호선 개설, 태전~목동 간(시도 9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 경안지구대 주변 도로 개설 공사 등을 완공했다. 경안시장 공영주차장 신축, 대중교통 편의시설인 쉘터 등 설치,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공영버스 연차별 확충 등 시민 모두가 편리한 친환경 교통망도 구축해 왔다.

여기에 성남~광주 간(지방도 338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 광주역사 연결도로(시도 27호선) 공사 등 지역 간 도로망 구축사업과 태전동~중대공원묘지 앞(중로 1-17호선) 도로개설 공사 등 도시계획 도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래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해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노선체계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교통 및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현재 32만명인 인구도 2030년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인재 양성과 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청소년수련관 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을 건립했다. 차별화한 복지정책을 제공하기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1만5000석 규모의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종합운동장, 24시간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경안동 주민문화 복지센터, 능평리 복합문화시설 등 체계적으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경안1지구 도시개발사업,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지역별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곤지암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오포·초월·곤지암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쾌적하고 안락한 시민 휴식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조억동 시장은 “복선전철 시대 개막에 발맞춰 시민들의 꿈을 담은 핵심사업과 시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광주시를 변화와 성장의 중심도시, 사람 중심의 친환경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