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초콜릿 피규어를 3D프린터로 출력하는 체험관에 어린이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자신의 초콜릿 피규어를 3D프린터로 출력하는 체험관에 어린이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경기 안산시의 경기테크노파크에서 3차원(3D)프린터 산업의 인식 확산과 활용 지식을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한 ‘2016년 3D프린팅 기술·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렸다. ‘3D프린팅 미래를 출력하다’를 주제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열린 페스티벌은 홍보관과 체험관에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3D프린터 산업의 발전적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D 페스티벌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관했다.

3D프린팅은 3D프린터를 이용해 입체적인 물체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기술이다. 사람의 뼈나 장기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이식하는 등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중부권 등 도내 4개 권역에 3D프린팅 지원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3D프린팅 관련 기업은 전국 170여개 가운데 경기도 45개, 서울 76개 등 수도권에 약 72%가 모여 있다.

이상영 경기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은 “3D프린팅은 2020년 세계 시장 규모가 2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3D프린터 산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3D프린터 최신 제품 전시 혁신관, 중소기업 관계자들 발길

페스티벌은 3D프린터 제조기업 및 모델링 프로그램 전시, 3D프린팅 산업 전망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테크노파크 1층 다목적실에 3D프린터 제조기업 및 모델링 프로그램 부스 10개, 광장 분수대 정원에 3D프린팅 출력물 및 창작물 전시부스 20개 등 37개 부스가 테마별로 마련됐다.

참여 업체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3D프린터 제조기업 스트라타시스 자회사인 메이커봇을 비롯해 △티움솔루션즈 △솔리드윅스 △리치앤타임 △비온드 테크 △하이비젼시스템 △쓰리디박스 △이스코 등 8개 3D프린터 제조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3D프린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3D프린팅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트랜드가 유행해 개인용 3D프린터 수요가 증가하는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들 8개 3D프린터 제조사가 최신 제품을 선보인 혁신관에는 3D프린팅을 제품 생산에 이용하려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 초콜릿 피규어 제작, 3D프린팅 체험관 ‘단연 인기’

페스티벌에서 단연 인기는 3D프린팅 출력물 및 창작물 전시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초콜릿 피규어를 만들어보는 체험관이었다. 테크노파크 분수대 주변에 마련된 체험장에는 자녀와 함께한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험장에서는 3D 스캐너를 사용한 피규어 제작, 3D프린터 펜, 사진을 이용한 3D 액자 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초등생 자녀 두 명과 함께 페스티벌장을 찾은 김성기 씨는 “가끔 TV에서 3D프린팅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나오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들도 3D에 관심을 보여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씨 자녀들은 웹플래너의 초콜릿 피규어 제작 체험에 참가해 15분이 지나 자신을 닮은 피규어를 받고 신기해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참여 기업이 취업희망자를 채용하는 잡페어와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3D프린팅 산업 전망 컨퍼런스도 열렸다.

윤성균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은 “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할수록 3D프린터의 최신 기술들이 소개돼 경기도는 물론 국내 프린터 산업을 선도하는 행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