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 사운드 성능 실험영상 공개…"공연장에서 듣는 느낌"
LG전자가 26일 'LG V20'의 사운드 성능을 평가한 실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LG전자는 대림대학교 방송음향영상과 교수진과 한국방송장비산업진흥협회 소속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V20의 사운드 성능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V20 사운드의 기계적 신호와 32비트 사운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계적 신호 분석 실험에서 다양한 측정 장비들을 이용해 V20와 300만원 가량의 고가 오디오 장비의 다이나믹 레인지(DNR), 신호 대 잡음비(SNR), 음 왜곡율(THD) 등을 비교했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가장 작은 소리와 가장 큰 소리 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값이 클수록 음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소리를 풍부하게 재생할 수 있다. 32비트의 동일 음원 재생 시, V20의 다이나믹 레인지 값은 110dB로 113dB를 기록한 고가의 오디오 장비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신호 대 잡음비는 신호에 얼마나 잡음이 포함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잡음이 적음을 의미한다. V20의 신호 대 잡음비 값은 120dB로 고가 오디오 장비와 동일했다.

오디오 신호 출력 시 입력된 신호 외에 불필요한 주파수 성분들이 포함되는 것을 음 왜곡이라 하며 이 성분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 음 왜곡율이다. 일반적으로 이 값이 낮을수록 원음 그대로 재생하게 된다. V20의 음 왜곡율 값은 0.006%로 하이파이 재생 장비의 0.005%보다는 약간 높다. 하지만 휴대폰으로서 고품질 음원 재생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사운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방법은 참가자에게 16비트와 32비트의 동일 음원을 들려주고, 각각의 뇌 산소 활성화 반응 변화를 측정했다. 사람은 편안함을 느낄수록 뇌의 산소 변화량이 적다.

참가자들은 32비트 고음질 음원 청음 시, 16비트 음원 청음보다 뇌가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실험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제로 공연장에서 듣는 느낌"이라며 V20가 재생하는 32비트 고음질 사운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실험을 진행한 음향 전문가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운드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영익 한국방송장비 산업진흥협회 연구개발(R&D) 센터장은 "V20와 같이 32비트 음원 재생이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인해 음악을 즐겨 듣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더 유익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LG전자 전무 "최근 V20 실사용자들을 중심으로 V20의 사운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