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태블릿PC를 확보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관련 파일을 분석하는 등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JTBC로부터 삼성 태블릿PC 한 대를 수령해 파일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안에 들어 있는 파일에서 수사 단서로 삼을 부분이 있으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유출 관련자 전원을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미르·K스포츠재단에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댄 전경련의 이용우 사회본부장과 권모 팀장을 불러 재단 설립 경위와 기금 모금 과정 등을 조사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