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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한우물' 효성, 창사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눈앞

입력 2016-10-25 19:09:27 | 수정 2016-10-26 04:38:38 | 지면정보 2016-10-26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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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8013억…1조 자신
스판덱스 등 고부가 제품이 효자
영업이익률은 일본 도레이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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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효성이 1966년 창사 이래 5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효성은 25일 올 3분기(7~9월)에 매출 2조8421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0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545억원)보다 500억원가량 늘었다. 효성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효성은 1966년 11월3일 고(故) 조홍제 회장이 세운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섬유사업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제조업의 주력이었지만 이후 한물간 사업이 됐다. 효성은 이런 섬유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섬유부문(섬유+산업 자재)이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공업(22.3%), 화학(10.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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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타이어 내구성을 강화하는 섬유 소재)가 알짜 사업이다. 둘 다 효성이 세계 1위다. 스판덱스는 일반 섬유에 비해 10배 정도 비싸 ‘섬유의 반도체’로 불린다. 효성은 1992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스판덱스를 독자 개발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3위의 후발주자였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의 도전이 거셌다. 중국 공장의 인건비는 한국 공장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대다수 기업이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효성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렸다. 구미공장 외에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해외 공장을 늘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효성은 2010년부터 세계 스판덱스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30%를 넘는다.

타이어코드도 꾸준한 기술 개발과 공격적 투자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했다. 2011~2013년 적자를 면치 못하던 중공업부문(변압기, 차단기 등)도 2014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저가 수주를 포기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편 덕분이다.

최근 효성의 영업이익률은 일본의 세계적 소재 기업 도레이를 앞섰다. 도레이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매출 2조2500억엔(약 24조62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엔(약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7%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도레이의 절반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7.6%로 도레이보다 더 높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9.2%다.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신소재가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점은 효성의 고민거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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