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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위기 경영'…임원 급여 10% 반납

입력 2016-10-25 17:57:38 | 수정 2016-10-26 02:06:07 | 지면정보 2016-10-26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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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5년 연속 수익성 악화…"내년엔 더 어렵다" 위기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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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임원 1000여명이 이달부터 급여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 침체 및 내수 급감 등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 ‘위기경영’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5일 전 계열사 임원이 급여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하는 의사 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일부 급여 반납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 급여 삭감에 참여하는 임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을 포함해 1000여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이달부터 바로 급여 10% 반납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그룹 전체 임원에 대한 급여 삭감을 지속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이후 삭감 여부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5년 연속 영업이익률마저 떨어지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좋지 않은 데다 악재가 너무 많아 선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를 올해 수준(813만대)으로 잡거나 더 낮추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국내외 시장 침체에다 환율 변동,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할인 압박 등 내년 경영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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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임원 1000여명이 이달부터 급여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통상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은 해당 기업이 적자로 전환했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대내외 악재가 많은 내년 경영환경과 사업전망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실적 악화에 허덕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하반기 내수 ‘판매 절벽’이 겹친 탓이다. 현대차 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과 리콜(결함 시정) 논란 등에 따른 타격도 컸다.

올 들어 지난달(1~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562만1910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 1.8% 줄어든 규모다. 마이너스 성장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1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생산·판매 목표(813만대)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 계열사 실적도 부진한 편이다.

수익성 역시 나빠지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6.6%까지 떨어졌다. 5년 연속 하락했다. 기아자동차 영업이익률도 2011년 8.1%에서 올 상반기 5.2%로 급락했다. 26일과 27일 발표할 현대차, 기아차의 3분기 실적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 사업전망마저 어둡다는 점이다. 국내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인 조사 결과 내년뿐만 아니라 그 이듬해까지 경영환경이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며 “내년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제로(0) 성장을 하고 중국은 3~4% 플러스 성장, 내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임원 보수를 조금이라도 깎아 회사의 미래 기술 투자에 보태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돼 이를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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