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전자결제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외신은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결제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가 최근 전자결제 업체인 베리폰, 퍼스트데이터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폭증하는 해외 소비를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알리페이는 이미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 등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관광객은 알리페이와 제휴한 이들 기업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돈을 지불할 수 있다. 알리페이가 현지 전자결제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중국인들은 더 많은 미국 매장에서 전자 결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알리페이의 적극적인 확장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태국 페이스바이, 일본 리크루트, 한국 KICC 등 관련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지급결제 시스템 업체인 인제니코, 독일 전자결제 업체인 콘카디스와도 제휴했다. 독일 와이어카드는 알리페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QR 코드를 개발 중이다.

알리바바는 영국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자퍼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1000개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