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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폰' 전쟁

입력 2016-10-24 16:29:14 | 수정 2016-10-24 16:29:14 | 지면정보 2016-10-25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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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들, 인공지능 총력전
구글, AI 비서 탑재한 픽셀 폰 출시
삼성, 시리 개발진이 세운 벤처 인수
애플, 관련 전문가 잇달아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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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AI 퍼스트’를 선언하며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AI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애플은 AI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인재 영입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 개발진이 세운 AI 회사를 인수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는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로 AI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이 ‘손 안의 비서’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AI 기술은 핵심이 되고 있다.

애플 AI 전문가 영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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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17일 AI 연구 강화를 위해 카네기멜론대의 머신러닝(기계학습) 전문가인 루스 살라쿠트디노프 교수를 영입했다. 살라쿠트디노프 교수는 머신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인간이 던지는 질문의 맥락을 기계가 더 잘 파악하는 방법 등을 연구해 왔다.

애플은 살라쿠트디노프 교수팀에 합류할 머신러닝, 빅데이터, 컴퓨터 시각인지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연구팀은 애플의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 시리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 시리가 아마존의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에 비해 기능이 단조롭고 뒤처진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애플이 시리를 더 이상 바보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8월 머신러닝 벤처기업인 투리를 2억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에 스마트폰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AI는 사용자 경험을 기초로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최적의 상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통합 AI 플랫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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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6일 미국 AI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 시리의 핵심 개발진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는 시리와 달리 외부 사용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음성인식 AI 기술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물론 TV 냉장고 등 각종 전자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에게 통합된 AI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브랩스의 음성인식 AI 서비스 비브는 다양한 혁신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비브는 플랫폼에 연결된 앱(응용프로그램)과 기기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인식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만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의 모습만 묘사해도 알아서 코딩(프로그래밍)하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가로 6줄, 세로 3줄의 바둑판 모양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이를 화면에 실행한다. 사용자 의도까지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나온 AI 기술에 비해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비브랩스가 음성인식 AI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창업자는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기술로 다양한 장소에서 음성인식 AI가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한 해 수억개의 스마트폰과 TV를 파는 삼성전자는 이를 실현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구글, 스마트폰과 AI 결합

구글은 이달 초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를 선보이며 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극 알렸다. 구글의 하드웨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릭 오스텔로 수석부사장은 “구글 어시스턴트는 우리가 만드는 하드웨어의 중심”이라며 “차세대 혁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 작용 속에 있으며 그 핵심은 AI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처럼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다.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준다. 집안의 불을 켜거나 끌 수 있고, 원하는 장소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을 전면에 내걸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새로운 하드웨어에 담았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등 차세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AI 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였던 알파고가 구글의 대표 AI 기술이다. 구글은 AI를 활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알로(Allo)를 내놓기도 했다.

구글은 어시스턴트 기능을 자사 IoT 서비스인 구글홈에도 적용하고 있다. 구글홈은 스피커 형식의 음성인식 기반 IoT 기기다. 아마존이 판매하는 에코와 비슷하다. 집안에서 음성으로 지시만 하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고, 각종 가전제품을 통제할 수도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AI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을 모든 기기의 허브로 만들고 있다”며 “스마트폰은 모바일을 넘어 IoT의 중심 기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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