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시즌 첫 대회부터 '펄펄'
‘영건’ 김시우(21·CJ대한통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출전 대회인 CIMB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2016-2017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시우는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TPC(파72·75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23언더파)에게 10타 뒤진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2언더파, 둘째 날 6언더파를 쳐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마지막 날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선보이며 ‘K골프’의 차세대 주자임을 확인했다. 공동 3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 버디 4개, 후반 버디 2개를 추가하는 등 추격에 고삐를 죄었지만 불붙은 토머스를 따라잡기에는 타수 차가 너무 컸다. 토머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하며 2년 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토머스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친한 친구 사이다.

한때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재미 동포 제임스 한(35)은 뒷심 부족으로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4언더파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성훈(29)과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나란히 11언더파를 쳐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토머스에게 3타 뒤진 20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