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JLPGA 통산 24승…한국선수론 역대 최다승
‘베테랑’ 전미정(34·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깼다.

전미정은 23일 일본 효고현 마스터스GC(파72·6523야드)에서 열린 노부타그룹마스터스GC레이디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전미정은 류 리쓰코와 스즈키 아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전미정은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올 시즌 2승, 개인 통산 24승째다. 우승상금은 2520만엔(약 2억7700만원).

전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고(故) 구옥희와 함께 갖고 있던 JLPGA투어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23승)을 뛰어넘었다. 전미정은 지난 7월 사만사타바사레이디스토너먼트에서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23승째를 쌓아 한국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2006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전미정은 그해 PRGR레이디스컵에서 첫승을 올린 뒤 꾸준히 승수를 쌓아 투어 진출 10년 만에 한국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12언더파를 친 안선주(29)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나리(28)가 11언더파 공동 8위,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10언더파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미정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13승을 거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