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유타·버지니아·위스콘신서 민주성향 유권자 투표율 높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 조기투표에서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유권자정보관리업체인 캐털리스트와 조기투표자 관련 정보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330만 명이 조기투표를 했다.

격전지 상황을 보면 경합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유타, 위스콘신, 버지니아, 조지아 주 등이 4년 전에 비해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가 늘었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지금까지 민주당 성향 조기투표율이 2012년과 비슷한 반면 공화당은 1만4천500명 정도 줄었다.

애리조나 주 역시 민주당 조기투표율이 다소 앞섰다.

모르몬교도가 많아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역인 유타 주의 경우 4년 전에는 현 시점까지 공화당 조기투표자가 2만2천 명 많았지만, 올해는 그 수가 3천509명으로 줄었다.

유타 주는 여론조사로도 클린턴과 트럼프가 박빙이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부 오하이오 주는 17만9천162 명이 조기투표를 한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가 다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투표율이 공화당보다 다소 떨어진다.

아이오와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3만8천280명 많다.

그렇지만 4년 전에 비해서는 줄었다.

위스콘신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투표율이 4년 전 4만6천389명에서 14만2천190명으로 3배 늘었다.

버지니아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1만8천79명 늘었다.

공화당 성향 주인 조지아의 경우 올해 투표율이 25% 높아진 가운데 클린턴 지지 성향이 강한 비백인의 투표참여율이 급증했다.

CNN은 "트럼프가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에서 다소 선전하고 있지만 이들 주가 대선 승부를 결정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거인단 조사를 보면 클린턴이 콜로라도와 버지니아 등 경합주에서 이겨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며 "클린턴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뉴햄프셔에서도 앞선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